• 한의학연 강영민·반영준 연구팀
  유효성분 높이고 독성물질 낮춰

이번 연구를 수행한 강영민(왼쪽), 반영준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 하수오의 유효성분을 높이고 독성물질은 감소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반영준 박사 연구팀이 KIOM하수오(조직배양 기술 적용해 유효성분과 생산량이 늘어난 하수오)의 효능을 강화하는 신포제기술(가공기술)인 ‘Co-stea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통포제법에서는 대체로 한약재를 단독으로 쪄서 처리했는데, 신포제기술인 ‘Co-steam’은 원물 한약자원과 첨가물을 동시에 찌는 포제법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KIOM하수오에 적용, 주요 효능 물질은 증가시키고 독성물질은 감소시켜 추출물 효능을 강화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신포제기술 추출물로 검증실험을 수행한 결과, 포제 추출물은 비포제 추출물에 비해 멜라닌 색소 생성 효소 활성을 약 4배, 피부주름 생성 효소의 활성을 약 2배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하수오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피부노화치료 한의약 및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o-steam 포제법에서는 흑두즙과 같은 포제 첨가물이 유효성분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첨가물의 단백질이 하수오에 함유된 물질의 화학구조적 변형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돼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강영민 박사는 “우수한 품질로 표준화된 원물에 새로운 포제기술을 적용해 효능을 증가시키고, 이화학 및 기초효능적 차이를 체계적으로 검증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우수한 한약자원 연구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인더스트리얼 크롭스&프로덕트’에 6월 5일 게재됐다. 구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