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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동 켠 hy ‘노크’, 자영업자 사로잡을까
뉴스종합| 2024-07-18 11:19

배달앱사업에 나선 hy가 ‘탈(脫)배민’을 시도하는 자영업자를 노린다.

저렴한 수수료와 무료 배달을 내세워 자영업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hy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배달앱 ‘노크(Knowk)’에 입점한 음식점은 론칭 당시 900개에서 지난 16일 기준 약 1100개로, 3주 만에 22% 늘었다.

배달앱시장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에 노크가 추가되면서 4파전 양상이다. 노크는 업계 최저 수수료인 5.8%를 제시했다. 현재 기준 배달의민족(6.8%), 쿠팡이츠(9.8%), 요기요(12.5%)보다 낮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8월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다.

hy는 무조건 무료 배달, 업계 최저 수준 요금제, 최대 거리 무제한요금제, 고정비·가입비·광고비 0원 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hy 관계자는 “당분간 수수료를 5.8%로 유지할 것”이라며 “점주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hy의 전략적인 선택은 노크만의 배달구조 덕분이다. hy는 지난해 6월 배달대행 플랫폼 메쉬코리아(현 부릉)를 인수해 자체 배달인프라를 갖췄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영업점에서 활동하는 프레시매니저 1만1000여명과 협업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배달비용을 낮추는 만큼 자영업자나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리겠다는 구상이다. hy는 평균 11년 이상을 근무한 프레시매니저가 추천 맛집 등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상악화와 장거리 배송 등 특정 상황에서 드러나는 배달업계 약점은 hy에도 숙제다. hy가 현재 서울 강서구에서만 노크를 시범 운영하는 것도 배달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주택가와 업무단지가 몰린 지역특성상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달앱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3%, 쿠팡이츠 20%, 요기요 16%로 나타났다. 6월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는 배민 2170만명, 쿠팡이츠 771만명, 요기요 592만명이었다.

정석준 기자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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