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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대표 “SKTI·SK엔텀 합병 통해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진화”
뉴스종합| 2024-07-18 15:02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 [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10년 후에도 차별적 우위를 가지면서 장기 성장성을 유지하는 강건한 SK온이 되기 위해서는 교두보가 필요합니다. SK온의 성장성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SK엔텀의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변화할 것입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합병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SK온과 SKTI, SK엔텀 등 3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설명회는 공시 직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이 CEO는 이 자리에서 “3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원소재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트레이딩과 스토리지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온이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하는 빠른 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전기차 전방 수요 부진에 따라 성장률이 많이 꺾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전동화는 정해진 미래라고 확신한다”며 “전동화에 따라 배터리 산업 역시 정해진 미래”라고 덧붙였다.

차별적 경쟁 우위를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운영 측면의 리더십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고객 맞춤형 폼팩터·케미스트리(양극재·음극재 소재) 개발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 CEO는 “SK온의 성장을 믿고 두 회사가 한 식구가 된 것에 대해 지금 하는 일을 더 가열하게 해서 비전을 이뤄야겠다는 부담도 갖게 된다”며 "한 방향으로 마음을 모아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해야 할 일을 선명하게 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는 SK온은 이번 3사 간의 합병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합병 3사의 매출액 규모만 작년 기준 62조원에 달한다.

SK온은 개선된 재무 여건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장 가동에도 속도를 낸다. SK온은 내년 한국 서산 3공장(14GWh 규모)을 비롯해 포드와의 합작공장인 미국 켄터키주 1공장 및 테네시주 공장(127GWh), 현대차그룹과 합작한 조지아주 공장(35GWh)을 가동할 예정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린다. SK온과 SKTI의 합병 기일은 11월 1일, SK온과 SK엔텀의 합병 기일은 내년 2월 1일로 각각 예정됐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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