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이차전지 핵심인재 키운다” KAIST·GIST, 전북에 ‘이차전지대학원’ 설립
뉴스종합| 2024-07-18 16:11
홍승범(오른쪽)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이차전지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이차전지 분야 핵심인재를 집중 양성한다. 이를 위해 전북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가 공동으로 내년 개원을 목표로 이차전지 대학원을 설립한다.

정부는 17일 전북 정읍에서 27번째 민생토론회 ‘新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추진 계획을 밝혔다.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이차전지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 및 확보는 새만금 및 전북 지역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성이 높다. 정부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연구 및 교육 역량을 보유한 과기원 중 KAIST와 GIST가 공동으로 이차전지 대학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북도 및 과기원 등과 함께 올 하반기 중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설·장비 공동 이용 ▷학생·연구자·교원 상호 교류 ▷산업체와의 공동 기술개발 협력 등에서 단일 추진 방식보다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민생토론회에서는 전북 연구개발특구를 바이오 분야 글로벌 혁신거점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됐다. 과기정통부는 대학, 출연연이 개발한 과학기술 성과를 지역기업에 빠르게 확산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전국 19개 연구개발특구를 지정 육성해 왔다. 연구개발특구에서는 지역 연구자, 예비창업자, 기술기업인들이 기술사업화 및 신시장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규제, 세제, 개발 특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5년 지정된 전북 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 투자를 통해 22개 지역 연구기관의 공공기술이 연평균 1600건 기업에 이전되고, 700여개의 지역기업이 약 3.9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북은 전북 연구개발특구를 바이오 분야 글로벌 혁신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기존 그린 바이오뿐만 아니라 그린(농업‧식품‧자원), 레드(보건‧의료), 화이트 바이오(친환경 화학‧에너지)가 융복합되는 신산업 모델을 집중 육성에 나선다. 지역 스스로 실험실에서의 연구개발부터 현장 실증,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북처럼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신기술 기반 지역혁신을 추진하는 연구개발특구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지역 전략기술 사업화의 비전과 계획을 충분히 제시한다면 지역 스스로 마련한 지방비만큼의 국비를 블록펀딩 형식으로 매칭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특구 기업의 글로벌 진출, 유니콘 기업 진출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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