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LG화학 아베오 ‘포티브다’ 신장암 2차 치료제 가능성 확인
뉴스종합| 2024-07-19 16:31
LG화학 마곡 R&D캠퍼스 전경[LG화학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LG화학의 항암회사 아베오가 신장암 치료 표준요법인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 실패 환자에게 후속 요법으로 ‘포티브다(성분명 티보자닙)’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포티브다는 미국서 1, 2차 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3차 이상 단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약이지만 내년 이후 2차 단계에서도 사용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아베오는 18일(현지시간) 포티브다 두번째 임상 3상인 TiNivo-2 주요 지표를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면역항암제+면역항암제 조합, 면역항암제+경구 표적항암제 조합) 이후 처방 약물로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긍정적 결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TiNivo-2는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티브다’와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 병용요법,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비교, 평가하는 시험이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1차 요법 실패를 경험하는 암 치료 환경에서 1차 표준 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병용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후속으로 어떤 치료제를 적용할지는 난제로 여겨져 왔다. TiNivo-2는 면역요법 이후 반복적인 면역요법 적용이 표적항암제 단독요법보다 더 적절한지 알아보고자 한 시험이었다.

임상 결과 병용요법보다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이 긴 것으로 확인돼 포티브다 단독요법의 임상적 이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아베오는 신장암 환자에게 반복적인 면역관문억제제 적용보다는 표적항암제 단독요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하며, 기존보다 앞당겨진 2차 단계에서 포티브다를 단독으로 쓸 수 있는 충분한 임상적 데이터를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디시전 리소스 그룹(DRG)에 따르면 미국 신장암 2차 치료제 시장은 1조 8000억원(약 13억달러) 규모로 3차 치료제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다.

LG화학 관계자는 “아베오는 9월 개최될 유럽종양학회에서 이번 임상의 상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2차 치료제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학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