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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만치 5000가구 새아파트…강북 최대 재건축 속도 붙었다 [부동산360]
부동산| 2024-07-21 08:49
서울 강북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강북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된다. 올 하반기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후 내년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최고 40층, 4823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포구청은 지난달 공공지원 정비사업전문관리 업체 용역을 발주해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최종 선정된 정비사업전문관리 업체는 향후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선거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8월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 후 10월 주민 선거를 진행해 추진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장 추진위원회 설립은 공공관리 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공지원제도는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청장이 재건축 과정에 참여해 전반적인 사업 시행 과정을 돕는 제도다. 서울시와 마포구가 정비업체 용역비 및 주민선거 비용 등의 경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성산시영은 공공지원을 통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산시영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가결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성산시영은 33개동 3710가구에서 30개동 4823가구(공공주택 516가구)로 재탄생한다. 최고 높이는 2022년 주민공람 때 최고 35층으로 계획됐으나 주민 요청으로 최고 40층으로 변경됐다. 120m 이하 범위에서 35층 높이 규제를 없앤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다.

이 단지는 1986년 입주했다. 대우·선경·유원 등 3개 아파트가 모인 단지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월계시영·3930가구)와 함께 규모가 가장 큰 강북 재건축 추진 단지로 꼽힌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마포구청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을 끼고 있는데다 단지 주변으로 초·중학교가 붙어 있어 사업성이 높은 대단지다.

서울시는 단지 서쪽을 지나는 불광천변 성미다리를 중심으로 반원 형태의 열린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월드컵경기장, 문화비축기지 등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된 수변 중심 공간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공원변에 연접해 외부 개방이 가능한 공동이용시설도 배치해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했다. 주민들이 공원과 월드컵경기장 및 지하철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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