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李, 인천서도 ‘먹사니즘’ 강조…“기본사회가 우리의 미래” [민주당 합동연설회]
뉴스종합| 2024-07-20 17: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0일 “소득과 주거, 의료와 교육 등 국민의 기본적 삶의 조건이 당당한 권리로 인정받는 ‘기본사회’가 바로 우리의 미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순회 연설을 위해 제주에 이어 인천을 찾은 이 후보는, 당 대표 연임 의사를 밝힌 출마선언 당시 언급한 ‘먹사니즘’을 거듭 강조했다. 인천은 이 후보가 지역구(계양을)를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인천은 지난 2022년 대선 패배 후 절망에 빠진 저 이재명을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안아주셨고, 다시 꿋꿋하게 일어서게 해준 바로 저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수많은 문제 중에서도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말로 가장 중요 정치이념, 이데올로기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생의 기초는 경제다. 경제는 안정된 환경에서 합리성과 공정성을 먹고 자란다”며 “그래서 민주주의가 경제고, 평화가 곧 밥이다. 성장의 회복과 지속성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서 우리의 희망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류사 최악의 저출생, 세계 최고의 자살률, 노인빈곤율로 상징되는 이 참담한 대한민국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눈앞에 다가온 에너지전환의 시대, 인공지능으로 상징되는 초과학기술 신문명 시대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며 “극대화된 생산력은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적정수준을 뛰어넘는 초과이윤과 로봇에 빼앗긴 일자리는 소득과 소비를 줄여 경제의 정상적 순환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재명표 공약’으로 내세워온 기본사회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소득지원으로 적정한 소비를 유지해야, 그래야 경제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며 “국민의 기본적 삶을 책임져야 공동체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과 주거, 의료와 교육 등 국민의 기본적 삶의 조건이 당당한 권리로 인정받는 사회, ‘기본사회’가 바로 우리의 미래여야 한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

이 후보는 “높은 생산력이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을 통해 파멸적 양극화와 체제위기로 치달을지, 배려와 절제로 지속성장하는 대동세상 공동체로 갈지는 우리의 선택과 준비에 달려 있다”며 “피할 수 없는 에너지전환 역시, 새로운 성장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국 어디에서나 국민 누구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전력망과 에너지저장시스템, 즉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기는 민주당,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더 강한 전국정당, 더 유능한 수권정당,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만드는 미래형 민주당, 국민이 의지할 믿음직한 국민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250만 민주당원의 자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당원 중심의 민주적 대중정당으로 더 확실하게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저 이재명은 저 높은 곳이 아니라 언제나 국민 곁에 있겠다”며 “험하고 새로운 길이라면 그 선두에 제가 서겠다”고 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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