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 ‘쿨리아나 리포트 2024’ 보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과 하와이, 하와이내 여러 섬, 한국-하와이-미국본토를 연결하는 항공사 하와이안항공이 친환경, 구호 지원, 한국과의 파트너쉽 등 공헌활동에도 진심어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와이안항공

24일 하와이안항공의 ESG보고서 ‘쿨리아나 리포트(Kuleana Report) 2024’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와 이를 위한 주요 전략, 마우이섬 산불 피해 지원 활동, 한국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 등 활동을 벌였다.

하와이안항공은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달성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제트 연료의 10%를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9년부터 5년간 바이오 연료 제조사 ‘제보(GEVO)’로부터 5천만 갤런의 SAF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하와이주 유일한 정유업체 ‘파 하와이(Par Hawaii)’와 함께 하와이 내 SAF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가볍고 연료 효율성이 높은 신형 항공기 도입에도 잰걸음을 보였다. 하와이안항공은 구매 계약을 완료한 총 12대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Dreamliner) 중 첫 번째 항공기를 올 1분기에 인도받아 2분기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두 번째 항공기가 운항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27년까지 나머지 10대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기내 서비스 또한 적극 확대해 나간다. 하와이안항공은 오는 2029년까지 기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태평양 횡단 노선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1년 대비 24% 감축하는 성과를 보였다.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의 ‘마나날루 생수(Mananalu Water)’를 도입해 355,000개의 플라스틱 병 사용을 줄였다.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기내식 및 어메니티를 꾸준히 선보인 바 있다.

하와이를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마우이섬 산불 구호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하와이안항공의 구호 지원

하와이안항공은 화재 발생 직후 3일간 1만7000여 명의 주민과 여행객들을 대피시키고 구조 대원과 구호 물품을 운송했다.

산불 피해 재난민 지원을 위해 하와이 푸드뱅크(Hawaii Foodbank), 마우이 푸드뱅크(Maui Foodbank), 마우이 스트롱 펀드(Maui Strong Fund) 등의 비영리 단체에 총 15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하와이안항공은 마우이 지역사회 회복을 돕고자 세 편의 ‘책임감 있는 마우이 여행(Travel Pono Maui)’ 영상을 제작했다. 하와이안항공 직원, 자영업자와 주민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행법 등을 소개하며 마우이 여행 수요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하와이 외 국제선 취항지에서도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지역 파트너사와 협업해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ESG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수진 하와이안항공 한국 지사장은 “항공사의 ESG 경영은 단순한 업계 트렌드가 아닌 환경친화적인 비행을 위해 실천해야 할 필수불가결한 과제”라며 “하와이안항공은 따뜻한 알로하 문화를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하와이 여행을 촉구하는 ‘트래블 포노(Travel Pono)’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