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하이브 떠나는 박지원 CEO…민희진 갈등 후폭풍, 쇄신 기회 맞이할까
라이프| 2024-07-24 14:35

박지원 하이브(HYBE) HQ CEO [하이브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사의를 표명했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 CEO는 최근 하이브에 이 같은 의사를 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CEO가 2020년 5월 하이브에 합류한 지 4년 만이다.

넥슨 코리아 CEO와 넥슨 재팬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박 CEO는 이직 다음 해인 2021년 방시혁 의장을 대신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하이브의 경영전략과 운영 전반을 총괄했다.

박 CEO 재직 기간 하이브는 2020년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2021년 글로벌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이타카 홀딩스를 전격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유명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와 라틴 음악 업체 엑자일 뮤직을 사들여 K팝을 넘어 사업 영역을 넓혔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그간 핵심 IP(지식재산권) 방탄소년단(BTS)을 중심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 고도화에 힘을 쏟으면서 하이브는 국내 가요 기획사 가운데 처음으로 2022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2조원 기록까지 세웠다.

박 CEO의 사의 표명은 최근 불거진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자사 측 인사로 대체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당초 목표로 한 민 대표 교체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이루지 못했다.

이에 가요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기회로 하이브가 새 경영자를 찾아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모멘텀을 준비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이브는 박 CEO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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