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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2분기 영업익 48.7%↓…수요둔화 탓
뉴스종합| 2024-07-24 16:31
두산밥캣이 생산하는 백호로더의 모습 [두산밥캣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두산밥캣은 24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2조2366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7%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48.7% 각각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또한 전년보다 48.7% 줄어든 1579억원을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전년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높은 기저의 영향과 수요 둔화 때문을 꼽았다. 또, 전년 동기 일회성 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0%, 순이익은 34% 감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차입금은 -1억8700만 달러로 순현금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배당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전년 말 대비 순현금 규모가 6800만 달러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저 영향과 시장 수요 둔화,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 제품과 지역에서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이하 달러 기준) 제품별로는 소형장비(Compact Equipment) -18%, 산업차량 -28%, 포터블 파워 –16%가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22%,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16%, 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ALAO) -10%를 기록했다.

아울러 두산밥캣은 이날 분기배당금 800원을 결의했다. 배당 기준일은 6월 30일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내년 상반기경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비율은 1대 0.63으로, 일부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상태다. 두산밥캣은 오는 9월2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확보하는 자사주를 오는 11월 소각할 예정이다. 두산밥캣 자사주가 소각되면 기존 주주들은 지분율 상승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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