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임성근 구명의혹, 김규현-JTBC 제보 공작으로 드러나”
뉴스종합| 2024-07-25 14:57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김규현 변호사와 JTBC에 의한 ‘제보 공작’으로 드러났다며 국정조사 등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고한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 골프 모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속칭 단톡방)에 참여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 등이 JTBC를 통해 처음 보도됐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이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28일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김 변호사는 단톡방 멤버인 전직 대통령경호처 직원 송호종씨에게 JTBC의 구명로비 의혹 보도 경위와 관련해 “친한 기자와 술을 먹다가 ‘그 사람(임 전 사단장)이 이런 쪽으로 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너만 알고 있으라’고 했다. ‘이건 그냥 가십이고, 진짜인지는 모른다. 수사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최근에 취재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 같다. 이건 안 된다고, 막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사과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3일 또 다른 단톡방 참여자인 사업가 최모씨와 통화에서도 “나는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냈는데 그쪽(JTBC)에서 워낙 ‘이건 지금 보도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하니까, 친분도 있고 해서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그 뒤로 국민의힘이나 정부에서 저를 표적 삼아 공격해서 저도 애매한 상황이 됐다”고 했다.

이에 최씨는 “나는 지금 입장이 어떻겠나”라고 했다. 단톡방 참여자들은 전날 김 변호사와 JTBC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권 의원은 “김 변호사는 본인이 ‘가십’으로 치부한 그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JTBC 기자에게 알렸고, JTBC는 김 변호사가 보도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단독 보도를 통해 구명 로비 의혹에 불씨를 댕겼다”며 “이게 제보 공작의 전모”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진실이 밝혀진 이상 이제 거짓을 단죄해야 한다”며 김 변호사의 공익신고자 신청을 공수처가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과 교감이 있었다면 이것은 JTBC와 민주당이 합작한 ‘사기 탄핵 게이트’”라며 “JTBC 역시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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