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A제과점이 24일 고객들에게 발송한 문자. [엑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속에 자체 자금으로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나선 수원의 한 제과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수원에 있는 A제과점 대표는 전날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A제과점 역시 티몬 플랫폼에 입점했다가 최근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입장이다.

그는 “티몬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고객님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미정산된 금액은 티몬과 A제과의 문제로, 고객님들께 번거로움과 불안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티몬) 서버가 매우 불안정하여 지금 환불 시도를 하면 정신적 고통을 받으실 수 있다”며 “지금은 환불 시도를 자제하시고 고객님의 정신 건강을 위해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약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달 뒤인 9월24일까지도 티몬에서 환불이 되지 않을 경우, 제과점 자금으로 전액 환불해드리겠다”고 선언했다.

A제과점 측은 이에 더해 “카카오톡을 통해 1:1 상담이 가능하다. 9월25일 이후에도 환불을 받지 못하신 고객님들께서는 환불 미정산 캡처화면과 계좌번호를 보내주시면 전부 송금해드리겠다”고 안내했다.

마지막으로 “32년 전 수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A제과를 성장시켜주신 고객님들은 저의 은인”이라며 “부디 이번 사태로 인해 제 은인인 고객님들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A제과점 문자를 공유한 엑스 게시물은 25일 오후 12시 기준 43만회 넘게 조회된 뒤 6400회 이상 재공유 되며 화제를 모았다. 같은 시각 A제과점 온라인판매 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9400명을 기록해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