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환 제이시스메디칼 의장. 네이버 블로그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연봉 600억원 수준?”
4년만에 벌어들인 돈이 2300억원. 매년 600억원 규모로 번 셈이다. 미용 의료기기로 막대한 부를 챙긴 강동환 제이시스메디칼 의장이다.
제이시스메디칼 회사명은 낯설지만, 고주파 의료장비 덴서티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큰 편이다. 배우 이영애가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미용 의료기기 '덴서티' 모델 이영애. 덴서티 유튜브 영상 |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 2004년 강 의장이 창업했다. 피부용 레이저 하이푸와 초음파 의료기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미용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 중국, 2015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이런 노력 끝에 아시아, 중동, 유럽, 미주 등 해외 5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80%가 넘는다.
2021년 813억원, 2022년 1165억원, 2023년 14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같은 기간 300억원대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키메드가 판단한 제이시스메디칼의 기업 가치는 약 7200억원 수준이다.
강 의장은 이제 회사 지분을 정리하면서 23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챙기게 됐다. 시러큐스서브코는 프랑스 투자사인 아키메드가 제이시스메디칼을 매수할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 시러큐스서브코 주식회사가 상장폐지 목적으로 제이시스메디칼 공개매수 추진을 공시했다.
이미 지난 6월에도 1차로 공개매수를 진행, 제이시스메디칼 지분 81.39%를 확보한 상태다. 강 의장은 이때 지분을 정리했다. 보유주식 1797만2844주(23.45%)를 주당 1만3000원으로 팔았다.
이를 통해 강 의장이 챙긴 금액은 약 2300억원에 이른다.
시러큐스서브코는 오는 8월까지 실시하는 2차 공개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을 98.44%까지 확보한 후 자진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피부과에 비치된 미용 의료기기 '덴서티'. 네이버 블로그 |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용 의료기기 회사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이시스메디칼도 그 중 하나로 강 의장은 회사 설립 20년 만에 큰 돈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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