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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현대차가 올해 2분기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최근 주가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진단이 나왔다. 양호한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완성차들의 하반기 눈높이 하향 조정과 별개로 안정적인 실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원화 약세, 하이브리드 수요 강세, 전기차 손익 훼손 최소화 등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전략 우위로 차별적인 손익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1%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우호적인 환율에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도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GM, 포드와 달리 전기차(EV) 시장의 급랭을 하이브리드(HEV)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호실적 소식에도 이달 들어선 주가가 15%가량 내렸다. 이는 관세 우려 등 미국 대선 관련 잠재적인 리스크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고려하면 일방적인 관세 부과는 어렵고, 유연생산 체제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불확실성도 극복 가능하다"며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이 중장기 관점의 재무목표 및 주주환원정책 제시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주주환원 기대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프라이즈 성격의 일회성 주주환원이 아닌 실적과 함께 지속 성장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30% 미만인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도요타 수준인 40% 이상으로 제고해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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