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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올림픽, 파리는 ‘K-푸드’ 물결
뉴스종합| 2024-07-26 11:01
코리아 하우스 전경 [CJ그룹 제공]

식품업계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K-푸드를 알리기 위한 현지 마케팅에 나선다.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에서 해외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 기업은 프랑스 파리 현지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를 중심으로 K-푸드 알리기에 나섰다. 코리아 하우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선수단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접근성이 우수한 파리 7구의 ‘메종 드 라 쉬미(화학의 집)’ 3층 건물 전체에서 운영한다. 이번 올림픽 기간 국내 식음료 업체들이 K-푸드를 알리는 주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6년 만에 열리는 현장 코리아 하우스인 만큼 기대감은 높다. 먼저 대한체육회의 공식 파트너사인 CJ그룹은 올림픽 기간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알린다. CJ는 코리아 하우스 내에 CJ그룹과 비비고의 홍보 전용 공간인 ‘CJ그룹관’, ‘bibigo Zone’을 마련하고 유럽에서 관심이 높은 ‘K-스트릿푸드’를 통해 한식의 맛과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현지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몽파르나스점 [파리바게뜨 제공]

대한체육회와 협약을 맺은 파리바게뜨도 프랑스 곳곳에서 한국 선수단의 공식 스폰서로 활동한다. 파리 현지의 파리바게뜨 5개 매장에서 직접 만든 베이커리 제품 8500개를 코리아 하우스에 후원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올림픽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된 ‘카스’와 ‘카스 0.0’의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 기간에는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 주류문화를 주제로 한 ‘카스 포차(포장마차)’를 운영한다.

농심 프랑스 까르푸 팝업스토어 조감도 [농심 제공]

공식 파트너사가 아닌 농심의 경우 올림픽 기간 K-라면 홍보에 나선다. 농심은 경기장, 에펠탑 등 주요 거점 인근과 파리 근교에 있는 까르푸 매장 5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을 판매하고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한강 공원에서 먹는 라면처럼 즉석조리기로 라면을 끓여 먹는 시식 행사를 연다.

업계에서는 많은 관중이 모이는 올림픽에서의 K-푸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가 끝난 후 첫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으로 관중에게 전 경기를 개방한다. 특히 인근 유럽 국가는 K-푸드 수출이 성장세에 있지만 아직 규모는 작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 농림·수산 식품 수출액은 7억3800만달러로 2018년(5억8500만달러) 대비 26.2% 늘었다. 같은 기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각각 24억6400만달러, 17억4100만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K-푸드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올림픽 기간에는 인근의 유럽 국가에서도 방문객이 많아지기 때문에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K-푸드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새날 기자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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