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파리 생드니에 위치한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 내 북한 선수단 숙소 외부에 인공기가 내걸려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북한 경제가 4년 만에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소득은 대한민국의 3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 방법을 적용해 추정한 북한의 성장률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2조3201억원으로 지난해 31조3618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북한 경제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다가, 4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강창구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통제가 완화됐고, 중국과의 대외 교역이 증가했다"며 "양호한 기상 여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9000억원으로, 남한(2443조3000억원)의 약 60분의 1인 1.7%에 불과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58만9000원으로 4724만8000원인 대한민국의 30분의 1(3.4%)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2016년 3억3260만달러에 달했던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그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급감해 2020년 390만달러, 2021년 110만달러, 2022년 10만달러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실적이 아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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