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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中충칭시와 경제·산업 협력확대…바이오산업 발전 논의
뉴스종합| 2024-07-30 11:17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운 서울시장(왼쪽)은 29일(현지시간) 후헝화 충칭시장을 만나 양 도시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9일 오후 후헝화(胡衡华) 충칭시장을 만나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충칭시는 중국 4대 직할시 가운데 하나로, 최근 첨단산업 및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과 교역량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 시장은 만남 자리에서 문화와 관광 등 도시 최교 활성화와 경제, 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최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산업들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첨단산업 핵심도시로 부상하는 서울과 충칭이 협력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교류활성화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키워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화, 건강도시, 인적교류 등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또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충칭시를 초청해 혁신기업이 기술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후 시장은 SLW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AI 등 첨단기술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화답했다. 부시장과 시장대행을 거쳐 2022년 취임한 후 시장은 충칭시를 중국 국내총생산(GDP) 3조 위안의 경제 대도시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2019년 충칭시와 우호협약을 맺은 뒤 경제 분야를 중점으로 교류를 이어왔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상호 지원하면서 협력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양 도시 간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인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 육성 앵커시설로, 지난 4월에는 바이오·의료분야 신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를 추가 개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양강생명과기성에서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산업단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루오린 충칭 양강신구 당서기, 무쥔 충칭 양강지구 개발투자그룹유한회사 이사장 [서울시 제공]

양강생명과기성은 중국 5대 제약기지로, 이를 운영하는 충칭양강신구개발투자그룹은 생명과학과 바이오 등을 포함한 첨단산업 연구와 도시 기능 개발 등을 제공하는 자본금 2조원 규모의 국영기업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기업 간 교류,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충칭 다디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오 시장은 축사를 통해 루오린(㑩藺) 양강신구 당서기(충청시 상무위원) 등 양강신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앞으로 두 기관이 다양한 방면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결식 전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을 찾은 오 시장은 바이오제약 및 첨단 의료기기 관련 기술을 확인했으며, 충칭시 지원으로 중국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샤오완 바이오과기회사주식회사를 찾아 기업 성장 전략 등을 공유했다.

한편 오 시장은 같은 날 오전엔 전통문화지구 보존과 복원을 통해 관광 명소로 거듭난 18제 전통풍모지구, 충칭호광회관을 찾아 서울의 특징과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충칭시 지하철을 타고 시민 이용 현황과 편의를 살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18제 전통풍모지구 등을 둘러본 뒤 예정에 없던 충칭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시민들의 일상을 관찰했다. 2호선 리즈바역에서 지하철을 탄 오 시장은 강을 따라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지하철 치고 경치가 좋다”고 말했다.

한 차례 환승을 한 뒤 10호선 허우바오역에서 하차한 오 시장은 지하철 차량 상태와 스마트쉼터의 온도 제어 시스템 등을 확인하고 “서비스나 하드웨어가 톱클래스”라며 “(중국) 서부쪽 개발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늦다고 했는데, 와서 버니 정신이 번쩍 난다”고 강조했다.

또 저녁엔 충칭시가 도시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홍야동 등 문화역사 관광지를 찾아 관광객 유치,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성공 사례를 시찰했다. 야간명소를 찾은 오 시장은 “조금 몽환적이 되면서 밤이 되니 훨씬 멋있다”며 감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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