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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레인’ 불리함 지운 김우민…12년만의 올림픽 메달 [파리2024]
엔터테인먼트| 2024-07-28 08:36
수영 김우민(맨 왼쪽)이 27일(현지시간)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7.27 /파리=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한국 수영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은 값졌다. 예선을 7위로 통과해 결승을 1번 레인에 배정받은 김우민(23·강원도청) 불리한 여건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거머줬다.

김우민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예선 기록보다 3초 이상 단축했다.

김우민은 가장 바깥에 있는 1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1번 레인은 메달권 선수의 레이스를 곁에서 확인하며 견제하기 어렵고, 가운데 레인의 선수들이 물살을 가를 때 생기는 파도가 바깥쪽으로 밀려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여겨진다. 예선 성적이 좋을수록 결승에서 중심 레인을 배정받는 이유가 이것이다.

때문에 당초 김우민이 가장자리 레인을 배정받았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김우민은 자신의 우상 박태환이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 무대에서 1번 레인의 악조건을 지웠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고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우민은 “오늘 결승 1레인을 배정받을 때부터 동료들이 ‘한국이 1레인과 8레인에서 강하다’는 말을 해줬다. 그래서 더 힘을 냈다”며 “동메달을 따보니 1레인에서 경기하는 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자유형 400m 금메달은 독일의 루카스 마르텐스(3분41초78), 은메달은 호주의 일라이자 위닝턴(3분42초21)에게 돌아갔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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