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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라이벌은 베트남” 1위 손님 한국 유치 경쟁 치열
라이프| 2024-07-28 18:42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과 베트남으로 가는 한국인들이 어떨 땐 이쪽이 많았다가, 다른 때엔 저쪽이 더 많아지는 등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일본 인바운드관광계는 대놓고 “가장 많은 고객인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서, 일본의 라이벌은 베트남”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지예술제가 여름~가을 펼처지는 일본 니가타현 호시토게 계단식 논
일본 니가타현 기요쓰쿄 협곡터널

일본 관광당국의 올해 목표인 ‘한국인 1000만명 달성’에 가장 변수로 작용할 나라가 베트남이라는 말도 들린다. 베트남으로 한국인이 많이 가면 일본엔 덜 간다는 ‘길항적 관계’는 이미 여러 통계 수치에서 입증됐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올해 6월 12일, 당시 기준 7~8월 해외여행 예약을 분석한 결과 행선지별 비중에서 베트남이 19.9%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일본 18.2%, 유럽 17.6%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의 예약여행지 1,2,3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여행 예약 비중(13.3%)도 부쩍 높아져 빅3를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40일이 지난 뒤, 지난 22일 기준 극 성수기인 7월27일 부터 8월 2일까지 일주일 간의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일본 24%, 베트남 22%, 중국 17%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휴가철이 집중된 극성수기에 일본이 베트남을 제친 것은 거리가 베트남 보다 가깝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통 제한된 시간내에 여행을 떠날때 가까운 곳을 선호하게 된다.

앞으로 두 나라 간 한국인 유치 경쟁은 외국인에게 물건값을 더 비싸게 받는 일본측의 이중가격제 시행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아시아 인기여행지 중 백두산은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45%)를 보인 핫 스팟으로 급부상했다.

백두산 천지. 약간 힘들지만 시야가 좋은 서파.
다낭 바나힐

베트남은 다낭 등 여러 도시가 골고루 상승세를 보였고, 일본은 홋카이도, 오사카의 강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몽골, 중국 장가계, 필리핀 휴양도시가 가세해, 특정 지역 편중이 심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여름엔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극성수기 초반인 27일에는 베트남, 필리핀, 홋카이도, 장가계, 내몽고 등 고른 선호를 보인 반면, 28일과 31일에는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 오사카, 홋카이도, 규슈 등 일본 지역이 인기다. 연휴 일정 후반에 다를수록 단거리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하나투어측은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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