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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지적한 트럼프에…옐런 “경기 호황 때문” 반박
뉴스종합| 2024-07-29 10:54
2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강달러가 미국 제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기 호황 때문에 달러가 강해진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는 수출을 억제하고 수입을 강화할 수 있다”며 “그러나 여기에는 훨씬 더 많은 것이 관련돼 있다. 그리고 왜 달러가 강세냐는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달러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은데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가치는 매우 낮아 그 차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제조업체들은 우리(미국) 제품이 너무 비싸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선되면 달러화 약세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달러화 약세가 미국 제조업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가 호황이기에 달러가 강해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는 등 바이드노믹스 정책을 펼쳐 인프라와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강한 경제를 가지고 있다. 소비지출과 투자지출은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이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며 달러 가치를 상승시켰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용 시장에 대해 옐런 장관은 “과열이 아니라 강력하고 견고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공장 일자리는 꾸준히 감소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고용 손실은 무역보다는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해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최근 개최된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회의(3중전회)에 실망했다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중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더라도 첨단기술 제조업을 계속 우선시할 것”이라며 “중국은 구조적 불균형을 해결하고 소비자 지출을 늘리려는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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