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장관 “北 무기 현대화 시간 두고 지켜봐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8일 가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선을 전후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신 장관이 지난 28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열린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양자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미국 대선을 전후한 시기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 장관은 전날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을 계기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결단만 내리면 가능하도록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결정이 미국 대선을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그간 북한이 이미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언제라도 재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러 차례 제기해 왔다.
북한은 그간 주요 정치적 계기마다 무력 도발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한미일 3국은 지난 주말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의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는 첫 문서인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에 서명했다.
신 장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3국이 표준작전절차(SOP) 합의에 거의 이른 상태”라고 부연했다.
신 장관은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우려를 표하며 북한이 현재까지 러시아에 모두 1만2000개 분량의 컨테이너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이는 560만개의 포탄을 실을 수 있는 규모다.
그는 “러시아는 단지 로켓뿐만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재래식 무기 현대화를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이 북한에 어떻게 이전되고, 무기 시스템의 변화를 이어지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한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이 전선에서 방어막을 제공할 때 한층 안전하다”며 “한국 입장에서도 일본으로부터 후방의 지지막을 보장받을 때 한층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legend19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