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가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모티브로한 영화가 나온다. 실제 피해자가 자문에 참여하고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폭행 피해자로 나온다.
이 사건을 다룬 영화 ‘악마가 될 수밖에’(가제)가 이달 크랭크인(촬영 시작)을 앞두고 있으며 주연으로 출연을 제안받은 전효성이 최근 출연을 결정했다고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OSEN이 1일 보도했다.
이 영화는 특정 범죄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묻지마 폭행’, 보복 문제 등 사회적인 이슈들을 다룰 예정이며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영화에는 사건의 실제 피해자인 김진주(필명)씨가 시나리오 자문에 참여한다. 김씨는 지난 2월 자신과 비슷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출간하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출간 이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책 제목에 대해 “죽지 않았음에도 이게 '죽는 것이 다행인가, 아니면 죽었어야 마땅했나' 이런 고민을 했던 걸 담았다”고 밝혔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 2022년 5월 22일 부산 서면에서 30대 남성 이모씨가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김씨를 뒤따라가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발차기로 쓰러뜨린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이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강간살인 미수가 적용돼 징역 20년으로 형이 무거워졌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한편 전효성이 영화 주연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아이돌 그룹 시크릿으로 데뷔, 올해 14년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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