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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장비 없이 맨몸으로 쐈는데도 은메달…軍출신 사격 선수에 “히트맨 아니냐”[파리2024]
엔터테인먼트| 2024-08-01 16:50
유수프 디케츠(왼쪽)의 경기 모습을 비교한 소셜미디어. Turkish Archives SNS 캡처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정주원 수습기자] 자세는 무심해도 실력은 결코 무심하지 않은 사격 선수가 있다. 특수 고글, 귀마개도 없이 사격에 임하는 모습에 SNS에선 "히트맨(암살자)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혼성 단체 10m 공기권총에서 2위를 차지한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츠(51)가 그 주인공이다. 디케츠는 세볼 일라이다 타르한과 짝을 이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 소식도 주목받았지만 다케츠의 경기 모습이 더욱 화제가 됐다.

USA 투데이는 ‘올림픽 사격 선수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수 고글이나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명성을 얻고 있다’며 ‘디케츠는 일반 도수 안경만 착용하고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그의 활약을 전했다.

실제 ‘엑스(구 트위터)’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평범한 복장으로 여유롭게 경기하는 디케츠의 모습이 올라왔다. 사격 장비를 모두 장착한 세르비아 선수의 모습과 비교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디케츠는 이력 또한 독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튀르키예 헌병대에서 복무했던 퇴역 군인 출신이다. 전역 이후 2012년부터 10m와 50m 공기권총 종목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제대회에서 10차례나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혼성 단체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세볼 일라이다 타르한(왼쪽)과 유수프 디케츠(오른쪽) 모습. [연합]

디케츠는 백전노장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올림픽에 다섯 번 출전해 이번에 처음 메달을 땄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그는 “사격은 그냥 취미다”라고 발언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SNS에선 “히트맨이 올림픽에 나온 것 아니냐”, “장비 없이 맨몸으로 사격하는 모습이 영화배우 같다”는 등 감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notstrong@heraldcorp.com
jookapook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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