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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 해냈다…초접전 끝에 일본 꺾고 준결승행[파리2024]
엔터테인먼트| 2024-08-01 20:33
신유빈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 일본 히라노 미우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오광헌 감독 앞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접전 중의 초접전이었지만 결국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 듀스 끝에 4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삐약이’ 신유빈은 두 팔을 번쩍 위로 올렸다. 이후 긴장이 풀린 듯 주저앉으며 눈물을 쏟았다.

2024파리 올림픽 혼합 복식에서 임종훈과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따낸 신유빈(20)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의 탁구 종목 두 번째 메달 전망을 밝혔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현지 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일본·13위)를 상대로 4대3(11-4 11-7 11-5 7-11 8-11 13-11)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단식이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2004년 김경아(동) 이후 20년 만이다. 신유빈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8시30분 도쿄 올림픽 2관왕 천멍(중국·4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날 신유빈은 히라노를 상대로 1세트를 11-4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 들어서도 11-7로 승리했다.

3세트도 11-5로 잡은 신유빈은 4세트 이후 위기를 맞았다. 4세트를 7-11, 5세트를 8-11, 6세트를 9-11로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마지막 7세트에선 그야말로 초접전 경기가 펼쳐졌다.

신유빈은 초반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지만 곧 추격을 허용해 6-6 동점이 됐다. 7-7에서 긴 랠리 끝에 공격을 성공하며 8-7. 다시 8-8 동점이 됐고, 아쉽게도 8-9 역전을 허용했다. 신유빈은 곧바로 따라붙으며 9-9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다시 점수를 내주며 9-10. 매치포인트를 먼저 내주며 위기가 됐다.

신유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10-10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히라노의 공격에 다시 10-11. 신유빈은 벼랑 끝에서 살아나며 11-11 타이를 이뤘고, 12-11로 달아났다.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유빈은 공격에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영식 KBS2 해설위원는 이번 경기에 대해 “명경기 중의 명경기”라고 평가했다.

신유빈은 경기 직후 취재진에게 “오늘도 많은 고비가 있었다”며 “관중석에서 응원을 보내준 덕분에 용기를 내서 이긴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4강 진출 확정 직후 눈물이 난 이유에 대해선 “다행이라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고 밝혔다.

notstr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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