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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김치 수출 ‘역대 최대’…대상 종가 웃었다
뉴스종합| 2024-08-06 08:28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김치.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상반기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업계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종가’ 김치를 생산하는 대상은 올해 김치 수출액이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이 4600만달러(약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늘었다. 대상의 종가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397억원)에서 지난해 8300만달러(1138억원)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웃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액도 1억달러(137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김치는 해외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2만39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규모로 역대 가장 많았다.

김치 수출국도 늘고 있다. 지난해 김치 수출국은 사상 최대인 92개국이었다. 최대 수출국은 지난해 기준 2만톤을 넘어선 일본이었다. 미국, 네덜란드, 호주, 영국이 뒤를 이었다. 전체 김치 수출량은 4만4041톤으로 5년 전(2만9628톤)보다 49%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상의 ‘종가’ 김치는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의 56%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 중에서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대상은 202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연간 2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김치 공장을 건설했다. 또한, 글루텐프리(무글루텐), 비건 등 현지 식문화 성향을 반영해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양배추김치 등 현지 맞춤형 김치를 선보였다.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해 ‘마일드 김치’도 생산 중이며 젓갈 사용 유무도 구분해서 판매한다.

대상은 베트남과 유럽 시장도 노린다.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 북부 하이즈영성과 흥옌성 생산 공장에 김치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 폴란드 크라쿠프 김치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다.

종가 김치의 해외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대상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상의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4조2912억원이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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