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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염대응 ‘심각’ 단계 격상…‘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첫 가동
뉴스종합| 2024-08-06 10:40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서울역 쪽방촌을 찾아 쪽방 주민의 건강 관리 상황을 확인하고 대화를 나눴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6일 오전 9시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가동에 들어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폭염 재대본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이같이 지시했다. 서울시가 폭염을 이유로 재대본을 가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지난 4일까지 84명으로, 전년 동기(123명)보다는 적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하고 지난달 31일부터 7일 연속 폭염경보가 이어지자 시가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폭염 재대본은 재난홍보반, 행정지원·자원봉사반 등 10개 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폭염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25개 자치구도 폭염 재대본 가동을 권고했다.

시는 우선 도심 열섬화 완화를 위해 주요 도로와 도심지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25개 자치구와 서울시설공단 등에서 220여대의 물청소차를 확보해 최고기온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하루 5~6회 물을 살포한다.

쪽방 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돌봄, 순찰을 강화하는 동시에 폭염특보 기간 무더위쉼터 운영을 평일 저녁 9시까지 연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야외 건설현장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시 발주 공사장은 폭염경보 시 무더위 시간대를 피하도록 1~2시간 조기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도록 했다. 또 안전과 관련된 긴급 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후 2~5시에는 야외 작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민간 공사장은 시 중대재해감시단을 활용해 폭염 안전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와 온열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비상조치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6일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부채로 더위를 식히려는 한 시민이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 건물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앞을 지나는 모습 [임세준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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