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명문대생 마약 충격…“KAIST 학생이라고?” 알고보니 4년전 ‘제적’
뉴스종합| 2024-08-06 17:50
이희동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5일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알고보니 KAIST 학생 아니네?”

대학생 연합 동아리를 조직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적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KAIST 대학원생으로 알려진 연합 동아리 회장 A씨는 현재 KAIST 학생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리 결성 1년 전에 이미 학교에서 제적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제적된 시기는 지난 2020년으로 이미 오래전에 학교를 떠났다.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주범인 A씨는 2021년 친목 목적으로 대학생 연합 동아리를 만들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30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에게 술자리와 파티를 주선하며 마약을 유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KAIST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주요 피의자가 조직한 동아리가 교내 동아리가 아니다”면서 “마약 확산에 가담한 혐의가 밝혀진 것과 관련 큰 충격과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KAIST 정문.

다만 KAIST는 자체 확인 결과 연합 동아리 회장으로 특정된 주요 피의자는 해당 동아리를 결성(2021년경)하기 전 KAIST에서 제적(2020년)돼 이 사건 범행 시에는 KAIST 학생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KAIST 관계자는 “A씨는 2018년 석사로 입학했지만 1년 후부터 장기 휴학으로 인해 2020년 8월 미복학 사유로 제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KAIST는 마약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고조할 수 있는 마약 예방 교육을 조속히 실시하고, 우리 학생들이 마약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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