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삼성중공업, 에퀴노르와 해상풍력발전 구조물 독점 공급 합의
뉴스종합| 2024-08-07 09:13
최성안(오른쪽)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앤더스 오페달 에퀴노르 회장이 지난 6월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에퀴노르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동해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풍력발전 설비의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과 마샬링(Marshalling·상하부 구조물 조립) 수행을 위한 독점 공급 합의서(PSA)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합의서는 지난달 방한한 앤더스 오페달 에퀴노르 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논의한 양사 간 해상풍력발전사업 개발 단계의 실질적 협력 조치다.

에퀴노르는 울산에서 60~70㎞ 떨어진 해상에 최대 750메가와트(㎿) 규모로 건설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인 일명 ‘반딧불이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전력구매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 특수목적법인(SPC)인 ‘반딧불이 에너지’를 설립키도 했다.

에퀴노르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삼성중공업은 이곳에 투입되는 15㎿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50기의 하부 구조물을 제작하고 이를 타워, 발전 터빈과 통합시키는 마샬링 작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연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쟁 입찰을 진행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등 국내외 해상풍력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에퀴노르와는 2022년 9월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며 중장기 사업전략과 협력 분야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우수한 해양 엔지니어링 기술과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에퀴노르와 해양 원유·가스 개발, 해상풍력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