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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 직항노선 재개…마약밀반입 우려 확대
뉴스종합| 2024-08-07 11:21

고광효 관세청장(오른쪽)이 7일 멕시코발 여행자가 입국하는 새벽 시간대에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여행자의 수하물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이권형기자] 한국-멕시코 직항노선이 2년만에 재개됨에 따라 멕시코産 저가 마약 밀반입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광효 관세청장은 7일 멕시코發 여행자가 입국하는 새벽 시간대에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해당 노선의 입국 동선과 세관의 검사 절차 등을 직접 점검하고 마약 단속 직원들에게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관세청은 높아진 멕시코發 마약밀수 위험에 대응키 위해 전담 TF를 구성하고 일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UNODC에서 발표한 ‘세계 마약 보고서 2024’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필로폰 제조국 중 하나로 필로폰 가격이 국내보다 현저히 낮아, 멕시코 마약 조직은 우리나라로 밀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한, 최근 미국의 필로폰 생산자 대부분이 멕시코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멕시코발 필로폰 밀수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엄중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인천공항세관 內 ‘멕시코發 마약밀수 전담대응 T/F’를 구성해 마약밀수 시도를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첨단 단속 장비 등을 활용해 항공편 탑승객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우범 여행자에 대한 사전 정보분석과 현장 동태 감시를 강화하는 등 멕시코발 마약밀수에 강력히 대응할 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마약 단속에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세관의 검사강화 조치로 인해 여행객의 입국장 통과 지연 등 다소 불편이 예상되지만, 국민건강 보호와 사회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국민께서는 세관 검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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