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리 ‘민간 외교관’ 행보 후 귀국한 이재용 “셀피마케팅 보람있었다…실적으로 보여줘야죠”
뉴스종합| 2024-08-07 17:34
파리 올림픽 참관 등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이재용 회장이 파리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 마케팅이 성공한 것에 대해서도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우리 선수들 잘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요, 또 우리 (갤럭시Z)플립6로 이렇게 셀피 찍고 하는 게 마케팅도 잘 된 것 같아서 그런 대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이뤄진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 갔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과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좀 말씀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파리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실적으로 보여줘야죠. 실적으로”라고 말했다.

내달 추석 명절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파리로 출국해 약 2주간의 일정 동안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는 물론,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올림픽 개막 전날인 지난 2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관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모였다.

파리 올림픽 참관 등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이밖에도 이 회장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피터 베닝크 전 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국가 대표 선수들 응원에도 나섰다. 지난 27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이 사장의 남편 김재열 IOC 위원도 올림픽 개막식에서 포착됐다. 삼성 일가가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이재용 회장은 오는 9월 추석 연휴에도 글로벌 사업 성과 점검을 위한 출장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10년 여간 매년 설과 추석 연휴를 이용해 현장 경영에 나서왔다. 올 설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찾았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 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파나마 법인을 찾아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jakmee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