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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싱글벙글’ 이유 있었네…올림픽서 만난 비즈니스 ‘찐친들’ 누구? [비즈360]
뉴스종합| 2024-08-08 12:5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파리 올림픽 수영 경기장을 찾아 피터 베닝크(맨 왼쪽)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가운데) ASML 최고기술책임자(CTO) 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중국 웨이보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재용 회장이 파리 출장을 마친 후 밝은 표정으로 귀국한 가운데, 그가 올림픽 참관 중 만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회장이 지난 3일 수영 경기가 열린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 관중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 공유됐다.

이 사진에서 이 회장 옆자리에 앉은 인물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세 사람은 진지하게 경기를 관람하거나 때로는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면서 친분을 드러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반도체 수퍼 을(乙)’로 불린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장비를 제작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했다. 당시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협약식에서 삼성전자와 ASML은 차세대 노광장비 개발을 위한 ‘EUV 공동 연구소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회장의 글로벌 반도체 네트워킹 중 최측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6월에도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전 CEO와 사진을 찍었다. 같은해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식 방한 당시에도 베닝크 전 CEO와 차담회를 가졌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22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ASML외에 테슬라, 유튜브 등 다양한 IT·반도체 산업 대표 기업인들과도 릴레이 미팅을 가지며 민관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회장도 참석해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는 모친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IOC 위원 100여명과 스페인 필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알베르 2세 왕자 등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파리 올림픽 참관 등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이 회장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매우 밝은 표정으로 귀국했다. 그는 “먼저 우리 선수들 잘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우리 (갤럭시Z)플립6로 이렇게 셀피 찍고 하는 게 마케팅도 잘 된 것 같아서 그런 대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이뤄진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 갔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과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좀 말씀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파리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실적으로 보여줘야죠. 실적으로”라고 말했다. 내달 추석 명절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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