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인도인 남편이 묶었어요"…구조된 美 여성, 반전 진실은?
뉴스종합| 2024-08-09 06:37
미국 국적의 랄리타 카이 쿠마르(50)는 [사진=NDTV]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남편에 의해 강제로 나무에 묶인 채 죽음을 기다려야 했다던 미국인 여성의 사연이 사실 그의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미러 등 외신은 이 사건의 전말이 미국인 여성에 의한 자작극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신두두르그 인근 숲에서 미국인 여성 A씨(50)가 구조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앙상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는 "남편이 자신을 묶어두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출신 남성과 결혼했고, 남편과 타밀나두에 거주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경찰은 A씨가 인도 남성과 결혼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씨 스스로 자물쇠와 사슬로 다리를 나무에 묶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라브 아가르왈 신두두르그 경찰청장은 "A씨는 비자 기간이 만료되고 돈도 떨어지자 자물쇠와 사슬을 사서 자신의 몸을 나무에 묶었다고 말했다"며 "첫 진술을 할 당시 환각 증상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먹고 걷고 운동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그녀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며 "우리는 그녀에게 필요한 치료와 영양소를 제공하는 중"이라고 했다.

A씨는 미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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