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피자 한쪽으로 쏠렸잖아, 그냥 돈만 보내"…억울해 CCTV 보니 '황당'
뉴스종합| 2024-08-09 17:00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피자를 포장해 간 한 손님이 '피자가 한쪽으로 쏠렸다'며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으나 CCTV를 확인했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하고 울분을 토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피자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방금 포장 주문이 들어와서 내보냈다. 손님의 딸이 와서 포장해갔다"며 "이후 전화가 오더니 방금 손님 엄마라고 피자가 한쪽으로 쏠렸는데 어쩔 거냐고 했다"고 운을 똇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전화는 직원이 받았다고 한다.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A씨는 고객에게 다시 전화했다. A씨는 "사장인 제가 고객에게 전화해 죄송하다면서 포장을 했으니 가져오면 100% 환불해 드리겠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난리를 치며 '내가 왜 가냐', '그냥 돈만 보내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배달 실수건 포장 실수건 음식 회수 후 환불이 원칙이라고 안내했더니 또다시 심한 난리를 쳤다"며 "'사장이 서비스 정신이 없다', '가게 접어라' 등 인격 모독을 하고 별점 테러 받고 싶냐 협박했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이에 A씨는 해당 손님에게 음식을 회수하겠다고 했지만 손님은 '다 버렸다', '리뷰 1점 테러하겠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리뷰가 달렸다고 밝혔다.

억울한 마음에 A씨는 CCTV를 확인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포장을 해간 손님이 팔 한쪽에 피자 봉지를 걸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A씨는 "CCTV를 확인해 보니 피자를 포장한 손님이 핸드폰을 보면서 피자를 팔에 걸고 걸어갔다"며 "중간에는 피자를 든 손에 폰을 들고 그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셀카도 찍었다"고 황당해했다.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처음부터 공짜로 먹을 심산이었나’, ‘저건 그냥 대놓고 세운 수준’, ‘피자를 저렇게 들고 갔는데 안 밀리는 게 이상하다’, ‘악의적인 목적의 영업방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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