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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엔진 673마력…스포츠형 SUV의 대명사 [시승기 - 포르쉐 카이엔]
뉴스종합| 2024-08-15 08:57
포르쉐 카이엔 외관. 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우리나라에서 ‘프리미엄차’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독일차 3사’에는 최근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포르쉐’가 빠지지 않고 꼽힌다. 지난해 기준 판매량은 1만1355대. 성공한 수입차 브랜드를 상징하는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도 7월까지 4575대가 판매되며 순항하고 있다.

포르쉐의 상승세 중심에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포르쉐 카이엔이 있다. 카이엔은 현재 포르쉐 판매량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포르쉐도 지난해 3세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에 대응하고 있다. 부분 변경이지만 가장 많은 투자가 들어간 모델로 알려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내다. 운전석에는 곡선형의 12.65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을 새롭게 탑재했고, 동승석에는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넣어서 1열에서의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강화했다. 수평으로 이어지는 대시보드 아래는 센터디스플레이가 위치한다. 또한 아날로그와 디지털 버튼이 혼용된 공조와 시트·음량조절 버튼과 다이얼도 자리하고 있다. 포르쉐가 자랑하는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다. 물리 버튼 없이 터치로 구성되는 조작버튼들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편리했다. 차량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과 같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크 앱을 지원하면서 연결성도 한층 높였다.

신형 카이엔은 공기 정화 시스템도 더욱 강화했다. 차량에 탑재된 공기정화 시스템은 실내외 공기 질을 센서가 감지해 모니터에서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오염 수치가 높아질 경우에는 공기 재순환 기능을 차량이 스스로 활성화하면서 오염도를 낮춰준다.

포르쉐 카이엔 앰블럼. [김성우 기자]
포르쉐 카이엔 운전석. 김성우 기자

동력성능도 우수하다. 파워트레인은 3.0ℓ V6 터보 엔진을 탑재하면서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최상위 모델인 카이엔 터보 GT의 경우에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73마력, 최대토크 86.7㎏.m까지 주행성능이 향상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은 GT 모델 기준 3.3초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고급 차답게 주행 중 꿀럭임이나 속도상 이질감이 전혀 없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가속이 발군이다.

서울에서 경기도 성남을 거쳐 경기도 이천까지 약 60㎞ 주행에서 연비는 5.1㎞/ℓ가 나왔다. 경제성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하이엔드 모델임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수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듯 싶다.

포르쉐는 카이엔 부분 변경을 통해서 주행성능에 걸맞은 단단한 하체를 더했다. 차량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가 분리된 2챔버, 2밸브 기술을 탑재했다. 기존 3세대 카이엔에 들어갔던 1밸브와 비교했을 때, 저속 안정감과 코너링, 주행 정밀도가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차량에 탑재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정밀도와 성능을 향상시키고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 차체 움직임을 줄여준다. 서스펜션은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으로 주행 상태를 변경할 수도 있다. 실제 승차감에서는 단단한듯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포르쉐 카이엔 좌측면 사진. 김성우 기자
포르쉐 카이엔 후면 엠블럼. [김성우 기자]

외관은 기존 포르쉐 카이엔다운 매력이 돋보인다. 카이엔 하면 떠오르는 아치형 윙이 부분 변경 모델에서는 더욱 부각되면서, 전체적으로 세련된 인상을 준다. 전면부 조명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포르쉐 고유의 4점식 디자인을 더했다. 부분 변경 전에는 메인 조명 하나가 중앙에 위치했는데, 부분 변경 모델에서는 4부분에서 메인 헤드라이트가 나눠서 분출되는 구조다. 헤드라이트에는 미세 LED 헤드라이트가 함께 발광하면서 밝은 시야감을 제공한다.

안정적인 주행감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신형 카이엔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은 기본, 쿠페, 터보 GT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판매 가격은 1억3310만원부터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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