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기세 오른 해리스, 대선까지 풀어야 할 5가지 과제
뉴스종합| 2024-08-13 11:33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우세’였던 선거 구도를 뒤흔들며 선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이 같은 상승 동력을 선거 당일까지 이어가려면 극복해야 할 다섯가지 과제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각) 기자회견 등 언론대응, 경제, 국경, 이스라엘, 트럼프 진영의 공격 대응 등을 해리스 부통령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7월 2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로 아직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상태다. 그의 마지막 공식 인터뷰는 출마 전인 6월 24일로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 2주년을 맞아 MSNBC에 출연한 것과 사흘 뒤인 6월 27일에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참패를 방어한 것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8일 기자에게 이달 중으로 첫 인터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와 물가도 해리스 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중산층을 강화하고 물가를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경제 성적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이민 문제는 트럼프 캠프에게 늘 공격 당하는 이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민의 근본 원인인 중미 국가의 가난과 범죄를 줄이는 과제를 맡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국경 차르’라고 부르며 불법 이민 문제가 지금처럼 커진 게 그의 책임이라고 공격한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올해 의회 민주당과 공화당이 초당적으로 추진했던 국경 강화 법안이 바이든 대통령의 입법 성과가 될 것을 우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부결됐다는 비판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과 이스라엘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내 분열은 또 다른 과제다. 아랍계 미국인 등 친팔레스타인 성향 민주당 지지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우호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 비판이 잠잠해지진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 수준 인신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정체성을 문제 삼았으며 그가 부통령이 된 이유는 흑인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격은 주요 이슈에서 관심을 빼앗고 방어하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는데, 민주당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 때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에 해리스 선거 캠프와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신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싸움을 키울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 된다고 보고 방어보다는 자신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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