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또 교통사고 낸 뒤 車버리고 달아나…“술 안마셨다”
뉴스종합| 2024-08-13 13:48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김호중 사건' 이후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을 이탈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40대 남성이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운전자 A씨를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6시 50분쯤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 창동교에서 2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공사장 난간과 충돌해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A씨는 전복된 차를 버려두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이 추적 끝에 사고 당일 A씨의 집을 찾아 방문했지만 A씨가 거부해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사고 이틀 만인 지난 12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고 이틀이 지나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 운전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 A씨의 행적조사를 통해 음주 여부를 확인해 추가 혐의를 적용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 가수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후속 조치 없이 도주, 하루 뒤 나타나 자수한 바 있다. 그는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지만 검찰은 음주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는 기소하지 못했다. 이후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을 이탈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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