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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아시아나 화물 1500억 투자…하늘길 확보 [투자360]
뉴스종합| 2024-08-14 07:34
[현대글로비스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에 투자를 결정하며 해상에 이어 항공 물류 사업 역량을 확보한다.

현대글로비스는 13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가 결성한 5호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19일 1차로 500억원을 납입해 34.9%의 주식을 확보할 예정이다. 추후 소시어스 5호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 기업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운송사업 부문과 합병이 완료될 시점에 현대글로비스는 1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는 일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상 중심의 글로벌 포워딩 역량을 항공 분야로 넓혀 기업가치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소시어스는 에어인천의 지배주주다. 앞서 에어인천은 올 6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달 7일에는 매도자인 대한항공 측과 거래 가격을 4700억원으로 합의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출자 예정액은 총 거래액의 약 32%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해 소시어스와 컨소시엄을 꾸린 인화정공,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가운데 현대글로비스가 최다 에쿼티 출자자(LP)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유럽 집행위원회(EC)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 승인의 핵심 요건이며 이제 에어인천은 EC로부터 매수인 심사 등을 받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덕분에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거래의 종결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마지막 관문인 미국의 경우 EC가 에어인천 평가를 마치면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아시아나 화물 매각 등의 절차는 향후 6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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