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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모님’ 인기 높았다…경쟁률 5대 1
뉴스종합| 2024-08-14 09:03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의 모습 [공항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따라 필리핀 가사관리사로부터 아이 돌봄 등의 서비스를 받을 157가정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중복신청 등을 제외한 결과 총 731가정이 신청해 경쟁률은 약 5대 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해당 가정에 선정 결과를 통보하고 유의사항 등 구체적 계약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이용계약서 작성, 요금납부 여부 등을 확인한 뒤 다음달 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는 한부모, 맞벌이, 다자녀, 임신부를 우선하되 자녀연령(7세 이하), 이용기간(6개월), 가사관리사 근로시간(40시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고용노동부, 서비스 제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용가정 유형으로는 맞벌이 다자녀 가정이 97가정(6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자녀(39가정), 임신부(14가정), 한부모(7가정)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22가정(14.0%)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10.2%)와 송파구(9.6%)가 뒤를 이었다.

이들 강남 3구는 신청 가정 수도 312가정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42.7%에 달해 ‘필리핀 이모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신청 건수 대비 선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신청한 9가정 가운데 4가정(44.4%)이 선정됐다.

이용시간은 4시간이 89가정으로 절반 이상(56.7%)을 차지했다. 8시간은 60가정(38.2%), 6시간은 8가정(5.1%) 등이었다.

이용기간은 시범사업 전체 기간인 6개월이 143가정으로 91.1%에 달했다. 주당 이용일수는 5회 이상 125가정(79.5%)을 비롯해 1~2회 17가정(10.8%), 3~4회 15가정(9.6%) 순이었다.

시는 가사관리사의 업무 범위에 대해 선정 가정과 이용계약서를 작성할 때 희망서비스 업무를 사전에 협의해 맞춤형으로 정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이용기간 중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경우 제공기관 서비스센터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용 가정에서 직접 가사관리사에 업무지시를 내리는 것은 불가하다.

시는 고용노동부, 서비스 제공기관과 함께 이번 시범사업 기간 중 민원·고충처리 창구를 운영해 접수된 민원에 신속 대응·조치하고 이용자 만족도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서비스 이용가정과 가사관리사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매칭단계에서 선정 가정의 요구사항과 가사관리사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꼼꼼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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