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경제 연착륙 기대감…뉴욕증시, 올들어 최고 상승폭
뉴스종합| 2024-08-17 09:59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종가가 찍혀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4% 오른 4만659.76에 거래를 마쳤다. [AP]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올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70포인트(0.24%) 오른 4만659.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03포인트(0.20%) 상승한 5554.2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22포인트(0.21%) 오른 1만7631.72에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는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만 놓고 보면 7거래일 연속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7거래일 연속 강세는 지난 7월 10일로 끝난 7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주간 기준 상승률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5.29% 올라 2023년 11월 3일로 끝난 일주일(6.61%)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 또한 이번 주 3.93% 올라 작년 11월 3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S&P500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5.85%였다.

주요 주가지수가 앞서 한 달여간의 약세를 털어버린 것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 공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의 소비력이 여전히 견고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력을 만들어줬다는 분석이다.

UBS의 마크 하펠 글로벌 자산관리 투자 총괄은 "이번 주 발표된 지표들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적절히 균형을 이뤘다"며 "이는 침체가 임박했다거나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인하 여력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달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창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6.8% 감소한 123만8000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4만채를 대폭 밑돈 수치이자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확정치 66.4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 66.7보다 개선된 수치다.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93%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중 78%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2.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은 수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포인트(2.82%) 내린 14.80을 기록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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