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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금투세·종부세 완화, 큰 틀에서 먹사니즘…당내 토론이 우선”
뉴스종합| 2024-08-19 10:44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수석최고위원은 19일 이재명 대표가 촉발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와 관련해 “조만간 적절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깊은 토론을 집중적으로 해서 국민들께서 분명하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금투세와 종부세를 둘러싼 당내 이견과 추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중요한 문제다. 당이 지금까지 가져왔던 정책 기조에 있어서 조금 더 깊은 토론을 요하는 것이고 또 실제로 국민이 관심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금투세나 종부세 완화가 이 대표의 먹사니즘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보는지’ 묻는 말엔 “큰 틀에서 보면 그렇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먹사니즘이란 것을 광의로 해석하면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돼 있는 경제나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하면서 여러 가지 정치 현안들을 풀어나가자는 것”이라며 “금투세 같은 것은 지금 종부세는 사실은 지금 당장의 제도 개선 현안으로 올라와 있지 않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의견을 제시한 것이고 금투세는 상대적으로 일단 당장 어떤 형식으로든 손을 보자는 여당 측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금투세와 관련해선 그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실제 그 관심이 합리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찬반은 있지만 개미 투자자를 포함한 많은 층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제기하신 질문(먹사니즘)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연관돼 있는 사안이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금투세 관련 토론’에 대해선 “그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 내에서 토론을 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새로운 ‘이재명 2기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로 ‘채해병 특검법’과 ‘윤석열 정부의 대일 기조 문제 정리’ 등을 꼽았다.

김 최고위원은 ‘제3자 추천안에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는 한 대표의 주장에 대해 “설득력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채해병 특검이 결국 권력의 문제를 다루는 특검을 하자고 하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그걸 붙이는 것은 진정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며 “특검의 취지를 모를 분도 아닌데 한동훈 대표께서 시간만 소모할 특검 취지에 맞지 않는 걸 붙이는 것은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 생각이 저는 탁 나더라”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한 대표께서 총선 때 이조심판론 같은 걸 내세웠다. 사실 그런 것이 대표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못 얻은 것”이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윤석열 정부의 대일 기조에 대해선 “이 임기 안에 일종의 친일 국가적 회기 조치를 대못을 박자, 할 수 있는 걸 다 하자는 걸로 질주하는 걸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한 것이 위안부의 역사를 지우고, 강제 징용의 역사를 지우고, 독도를 지도에서 지우고, 광복절을 쪼개고, 그다음에 독립기념관장에 사실은 일제 강점을 합법화하는 그런 분은 앉힌 것 아닌가”라며 “우리의 정체성이나 헌법 정신에도 맞지 않는 친일적인 기조로의 회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선 “저희는 현재로서는 유죄 가능성 자체를 거의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월 이 대표 유죄 선고 시 당내 분열 가능성’을 묻는 말엔 “없다고 본다”며 “저희들이 법리적 검토와 이런 것들을 충분히 오랫동안 해왔고, 재판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쭉 임해왔고 이번에 당대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당원들이 그런 전체 정황을 모르고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무슨 분란의 소자기 될 일은 전 없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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