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시카고로 모인 민주당 지지자들…대회장 밖엔 가자지구 반전시위
뉴스종합| 2024-08-20 11:32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2024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1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전당대회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해리스 대관식’으로 불릴 만큼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대회장 밖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대가 집결해 경찰과 대치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전당대회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제이미 해리슨과 전당대회 위원장인 미욘 무어의 연설로 행사가 시작됐다. 해리슨 의장은 개회사에서 “흑인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흑인 전당대회 위원장이 흑인·아시아계 여성을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지명하는 혁신적인 순간”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첫날 행사에서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확정하고, 민주당 새 정강을 대의원 투표로 확정한다. 전날 민주당은 92쪽 분량의 정강을 공개했다. 새 정강에는 경제, 외교, 이민 등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룬 업적을 강조하고, 향후 4년 동안 민주당이 추구할 비전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프라임타임 기조연설을 통해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을 예정이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마지막 중요한 순간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연설을 할 것이다”며 “민주당은 당 내 경선을 포기한 그의 연설에서 바이든의 업적을 알리고, (미국 대통령 선거) 틀을 짜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측근들과 함께 전당대회 연설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연설을 한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메세지를 냈다. 이날 행사장에는 민주당 유력 정치인을 포함해 민주당 대의원, 취재진 등 약 5만명이 참석했다.

친(親)팔레스타인 단체가 연합해 조직한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 참가자들도 시카고로 향했다. 미 전역의 200개 이상 단체가 참가한 ‘DNC 행진(March on the DNC)’은 전대 첫날과 마지막날 수만 명이 참여하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당대회 개막 하루 전날인 18일 오후부터 시카고 도심에 집결,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행진을 벌였다고 NYT는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대선 후보 수락연설을 갖고 집권 청사진을 공개할 방침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정책을 발표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산층을 살리는 집권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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