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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집값 더 오른다” 전망 34개월 만에 ‘최고’
뉴스종합| 2024-08-20 11:33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매매가 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로 한은은 분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이)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전망에 대해 답변하기 때문에 주택가격과 주택가격전망지수 간에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며 “실제 주택가격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월 100.8로 전달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앞서 7월까지 CCSI는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준 자체도 지난 2022년 4월(104.3)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것이다.

하지만,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가 시작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5일 ‘블랙먼데이’도 영향을 미쳤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다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넘기 때문에 전체적인 소비 심리가 부정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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