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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李-韓 회담 생중계’ 제안에 “예의에 어긋나…상당히 불쾌”
뉴스종합| 2024-08-20 15:1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9일 이재명(왼쪽) 대표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국민의힘의 제안에 “상당히 불쾌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의 이같은 제안 내용이 담긴 언론 보도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체 회담 과정을 생중계 하자는 기사가 뜬 걸 보고 이건 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애초에 우리(여야) 비서실장 간 실무회의를 오후 3시쯤 만나서 하기로 했는데 서로 통화가 안 됐다”며 “항상 국회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통화도 할 수 있고 한 상황이라 오늘은 좀 만나자 그랬던 건데 기사가 떴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그건 박정하 국민의힘 비서실장 제안은 아닐 것이고 한동훈 대표의 제안이지 않나”라며 “실무회담 내용과 형식은 충분히 협의를 거쳐 발표할 건 발표하고 발표하지 않을 건 발표하지 않고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미리 툭 던지듯이 언론을 통해서 전체 회담 내용을 생중계하자고 하는 건 예의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한동훈 대표께서 이 여야 대표회담을 하나의 정치적인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상당히 좀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실장은 이어 “즉시 제가 전화해서 통화가 돼서 어필했고, 박정하 의원 본인도 인정했다”며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회의를 거쳐서 논의돼야 할 부분이지 언론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문제를 꺼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어필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정하 의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도 수습한 이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수습 방식’을 묻는 말엔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며 “포함해서 실무적인 회의 때 충분히 다루겠다 말씀하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채널A는 오는 25일 예정된 이 대표와 한 대표 간 회담을 국민의힘이 전체 생중계로 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정쟁 정치 중단 선언 ▷민생 회복 지원 ▷정치 개혁 협의체 상설화 세 가지를 이번 회담 의제로 제시할 것이라고 채널A는 전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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