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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한국거래소 이사장〉 “10대그룹 밸류업 선도해주길”
뉴스종합| 2024-08-23 11:07
정은보(첫째줄 가운데)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10대 그룹 재무담당 임원 등이 22일 밸류업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거래소 제공]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한 10대 그룹 간담회’를 통해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삼성전자 ▷SK ▷LG ▷POSCP홀딩스 ▷롯데지주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등 9개사 재무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관련 기업 의견을 듣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자리다.

정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참석한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상장된 계열회사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시행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 현황 진단과 기업가치 제고 목표·계획, 이행 평가·소통 계획 등을 담은 문서를 공시 형태로 공개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공시에 참여한 기업(계획 예고 공시 포함)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총 20개사로 전체 상장사 중 0.6% 수준에 불과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B금융, 키움증권,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 기업들 위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거래소는 설명회 등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할 예정이다.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해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도 지원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척도가 될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다음달 발표된다. 연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수 선물도 상장될 전망이다. 유동현 기자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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