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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TV=삼성’ 굳히기...타이젠OS 7년 무상 업그레이드
뉴스종합| 2024-08-23 11:19

삼성전자가 ‘AI TV=삼성’이라는 공식을 굳히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OS(운영체제) 무상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삼성은 올 초 CES 2024에서 처음으로 AI 스크린 비전을 발표하고 TV가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로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하는 허브로 그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용석우(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2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R4)에서 새로운 ‘AI 스크린’ 경험 기술을 공개하며 “삼성 AI 스크린의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통해 ‘AI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AI 스크린 출시 원년의 하반기를 맞아 삼성이 진화 및 발전시키고 있는 ‘AI 스크린’의 다양한 경험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AI 홈 라이프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삼성 AI TV가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기기와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소비자들의 일상이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2024년형 삼성전자 AI TV를 구매한 고객에게 향후 7년간 새로운 AI 기능이 탑재된 타이젠 OS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형 일부 제품도 해당된다.

삼성전자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타이젠 OS는 2023년 기준 2억 7000만대 이상의 삼성 스마트 TV에 적용돼 있다. 전세계 TV 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용 사장은 타이젠OS의 확대를 통해 ‘AI TV=삼성’ 공식을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TV 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기회를 보고 있다”며 “삼성 제조에만 머무르지 않고 타 제조사에서도 기회를 보면서 타이젠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고, 현재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유럽 명품 TV 브랜드 로에베(LOEVE) 스텔라 TV에 타이젠 OS를 탑재하며 타이젠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AI TV는 별도의 허브 기기가 없어도 AI 가전, 조명, 커튼 등 집안의 스마트 기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화면으로 스마트싱스의 ‘3D 맵 뷰(Map View)’ 기능을 활성화해 집 안 곳곳에 연결된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한다.

꺼져 있는 TV 앞에서 “하이 빅스비”를 부르면 ▷가정 내 IoT 기기 상태 ▷에너지 사용량 ▷날씨 ▷메모 위젯 등을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아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은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해 답변을 해주는 새로운 AI 음성기술도 공개했다. 일례로 “형사들이 치킨 파는 영화 찾아줘”라고 하면 해당 영화 리스트를 보여주고, “첫 번째 거 선택하고 1시간 뒤에 TV 꺼줘”라고 하면 OTT에 연결한 후 꺼짐 예약을 설정한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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