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치킨집’ 사라지는데 늘어난 프랜차이즈 가맹점, 왜?
뉴스종합| 2024-08-26 08:09
서울의 한 BBQ매장.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국내 치킨전문점 수가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달앱 중심의 치킨 소비가 확산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치킨전문점 개수는 4만1436개였다. 2020년(4만2624개)보다 1307개(3.1%) 줄어든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3만7508개에서 2020년 4만2743개로 늘어 처음 4만개를 돌파한 뒤 2년 연속 감소했다.

치킨 브랜드도 2020년 477개에서 2021년 701개로 급증한 뒤 2022년 683개, 지난해 669개 등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수는 2019년 2만5687개에서 2020년 2만7303개, 2021년 2만8627개, 2022년 2만9358개 등 꾸준히 증가세다. 전체 치킨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중은 2019년 68.5%, 2020년 63.9%로 낮아졌다가 2021년 67.2%, 2022년 70.9%로 높아졌다.

업계에선 배달앱 시장이 커지면서 치킨업계 프랜차이즈 비중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달앱의 주요 할인행사가 프랜차이즈 업체 위주기 때문이다.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9년 9조690억원에서 2020년 16조4370억원, 2021년 25조4770억원, 2022년 26조690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는 치킨 가맹점이 증가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치킨전문점의 영업이익은 2020년 6236억6000만원에서 2021년 9306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8603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2022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치킨 가맹점이 6.5%로, 주점(66.2%), 한식(17.2%), 피자(11.6%), 제과제빵(8.1%), 커피(7.4%)보다 낮았다. 특히 전체 치킨 가맹점의 64%가 연매출 2억원 미만이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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