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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거래소 이어 골프업체도…구영배 ‘70억대 반포자이’ 가압류
뉴스종합| 2024-08-27 10:08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지난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자택 문을 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반포자이 아파트에 대한 가압류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들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인용 금액만 76억원이 넘는다.

2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주식회사 월드골프가 구 대표를 상대로 낸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월드골프가 낸 가압류 금액 중 11억8185만원을 인용했다. 월드골프는 티몬·위메프(티메프)를 통해 골프용품을 판매해 왔다. 월드골프 관계자는 “미정산 금액의 일부만 가압류 신청을 했다”며 “받지 못한 금액은 인용된 금액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가압류된 부동산은 구 대표와 아내가 7대 3 비율로 보유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다. 구 대표의 자택은 297.53㎡(90평) 규모로, 현재 시가는 70억원 상당이다.

앞서 법원은 주식회사 삼성금거래소가 낸 두 차례의 부동산 가압류 신청도 모두 받아들였다. 지난 6일에는 36억7494만원, 16일에는 24억5632만원을 인용 결정했다. 에스씨엠솔루션이 낸 가압류 신청도 인용됐다. 3억원 수준이다. 에스씨엠솔루션은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나경수 법무법인 둔산 변호사는 이에 대해 “채권자가 구 대표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승소하거나 법원이 구 대표에게 배상명령을 내리게 되면 가압류 인용 금액 비율로 배상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포 자이 아파트에 대한 구 대표의 지분이 70%인 만큼, 채권자들은 부동산 매각 금액의 70%만 나눠 가질 수 있다.

구 대표는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출석해 “개인 재산도 활용,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드러난 구 대표의 개인자산은 자택 정도다.

구 대표는 한때 ‘수천억 부자’라는 소문이 날 만큼 돈을 벌었다. G마켓·큐텐재팬 매각을 통해서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G마켓을 매각하고 700억원을 받았는데 큐텐에 다 투입했다”고 했다. 큐텐 재판 매각 대금에 대해서도 “다른 투자자들한테 환불하고, 다 투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큐텐 계열사가 보유한 채권도 가압류됐다. 법원은 지난달 29일 주식회사 문화상품권이 큐텐테크놀로지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 채권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주식회사 쿠프마케팅이 낸 6억 9700여만원의 채권가압류도 받아들였다. 또 몰테일 인코퍼레이티드가 낸 35억9600만원 규모의 가압류 신청도 인용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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