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전임원 긴급경영회의 주관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 현안 논의할 듯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연합]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오전 긴급경영회의를 연다. 우리금융이 검찰의 압수수색 등 수사 및 금융당국의 강제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사내 임원들에 경영 안정에 대한 긴급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주사 및 우리은행 전임원을 대상으로 오전 11시 ‘긴급경영회의’를 주재한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으로 강제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임 회장의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금융감독원이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 혐의를 발표했을 당시에도 긴급경영회의를 열고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이번 사건의 원인을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등으로 꼽으며 ‘경영진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연계된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임을 밝히며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입각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참석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 행장은 당시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과거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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