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샐러드, AI 자산관리 서비스 ‘토핑+’ 최초 공개
  금융·자산 정보 결합해, 초개인화된 대답 선보여
  소비 분석 기능에다 투자 관련 고민도 답변 가능해

28일 코리아 핀테크위크 2024에서 토핑+를 최초 공개한 뱅크샐러드 부스 모습.[뱅크샐러드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000님의 자금 사정상 해외 여행지보다는 제주도 등 국내 여행 코스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한 고객이 뱅크샐러드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토핑’에 추천 해외 여행지를 묻자 들려온 답변이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28일 고객의 소비·지출 및 자금 사정을 고려해, 복합적인 명령을 수행하는 AI 자산관리 서비스 ‘토핑+’를 최초 공개했다. 새로운 기업 지향점인 ‘My AI 비전’의 첫 상품이다.

‘My AI 비전’은 인터넷, 빅데이터, 뉴스 등 거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에 마이데이터를 더해 개인의 문제를 해결한다. 다양한 상황에 있어 개인의 금융·자산 정보를 결합해 초개인화된 대답을 제시한다는 게 뱅크샐러드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개념을 서비스로 구현한 ‘토핑’은 사용자의 시점과 상황에 맞게 먼저 필요한 질문을 제안하고 이를 예상하여 답변을 제공한다.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한 뱅크샐러드 기자간담회에에서 김문규 CTO가 My AI와 토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뱅크샐러드 제공]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문규 뱅크샐러드 CTO(최고기술경영자)는 “토핑을 사용할 경우 오픈된 것과 개인적인 것들이 버무러져 누구한테 내 정보를 줘야만 답변받을 수 있는 것들을 AI를 통해 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 “여행뿐만 아니라 투자 등 여러 가지 방면으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토핑은 ▷스마트 브리핑 ▷금융 비서 ▷소비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 브리핑과 금융 비서의 경우 마이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이 가장 관심 높을 금융 정보를 예상·요약해 보여준다. 사용자는 더 상세한 분석과 조언을 위해 추가 질문과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다.

또 기존의 뱅크샐러드 가계부 분석 노하우도 적용된다. 새로운 소비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토핑은 식비 지출이 크게 바뀐 때가 언제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지난 달 소비 감소의 이유가 무엇인지 등 다면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에게도 강점을 가진다. 토핑을 통해 본인 소유 주식의 매수 시점과 가격, 미국 주식 매도 시 양도소득세 등 투자 관련 다양한 고민을 나눌 수 있다. 토핑은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외부 전문 지식을 구체적인 상황과 질문에 맞춰 제시한다.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를 찾은 참석자들이 참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연합]

뱅크샐러드는 향후 토핑 서비스를 더 고도화할 계획도 밝혔다. 김 CTO는 “유저의 문제 맥락을 이해하고 그것들에 대한 근본적인 답변을 앞뒤 맥락에 맞게 나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이제 토핑에 많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관련 서비스 이용자 확대에 우선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CTO는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시간을 줄인다거나, 프리미엄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작동을 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들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지속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CTO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이해하는 AI기술이 출현하며 데이터 활용의 새로운 관점이 제시되어야 하는 시점에 세계 최초의 새로운 데이터 활용 담론인 My AI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모든 뱅크샐러드 고객이 금융 자산과 관련된 고민을 My AI와 함께 할 수 있도록 1인 1AI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