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기업 가상화폐 플랫폼 홍보…NFT 새 카드 출시
  CNBC “가상화폐 유권자 유인하고 돈 벌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늘 오후 미국이 세계의 가상화폐 수도가 되도록 하는 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당신을 질식시키고 싶어 한다. 그들은 당신을 사업에서 질식시키고 싶어 한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으나 ‘그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파이언트원즈’에서 ‘월드리버티파이낸셜’로 이름을 바꾼 트럼프 기업의 새로운 가상화폐 플랫폼을 홍보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게시물에 ‘월드리버티파이(WLFI)’로 불리는 엑스 계정을 태그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도 참여한다.

에릭은 전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WorldLibertyFi의 출시를 알리게 돼 기쁘다! 금융의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에 관한 세부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플랫폼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그가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카드의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고 CNBC는 짚었다.

가상화폐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NFT는 트럼프 가족 기업의 디지털 화폐 분야 사업이며 트럼프 대선 캠페인과 공식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NFT와 가상화폐 플랫폼이 트럼프 정치 브랜드의 일부로 홍보되고, 그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된다는 점에서 대선 캠페인과 개인 사업은 서로 맞물려 있다.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러한 민간 가상화폐 기업은 가상화폐 유권자와 기부자를 유인하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해 왔으며 업계에 점점 더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가상화폐 유권자들의 기부와 지지가 이어졌다. 트럼프 캠프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 총 모금액은 2500만달러(약 334억원)에 달한다.